배영수 골든글러브 첫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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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2004 골든글러브의 주인공들. 뒷줄 왼쪽부터 시곗바늘 방향으로 박한이.박종호.홍성흔.김한수.박진만.양준혁.김기태, 그리고 두 사람 건너 이진영.배영수 선수. 김기태 선수 왼쪽은 이병규 선수를 대신해 수상한 아버지 이길상씨고, 그 왼쪽(앞줄 가운데)은 브룸바 대신 수상한 김용달 코치다. [연합]

'2004 골든글러브'는 삼성이 휩쓸었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영수(투수)를 포함해 소속선수 6명이 수상했다. 1991년 해태(현 기아)에 이어 한 구단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다. 특히 양준혁(1루수).박종호(2루수).김한수(3루수)에 이어 박진만(유격수)까지 수상자가 돼 포수를 뺀 내야수 전원이 골든글러브를 받는 신기록도 세웠다.

가장 관심을 끈 투수 부문에서 배영수는 기자단 투표 311표 중 250표를 얻어 조용준(현대.26표)을 압도했다.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배영수는 생애 첫 황금장갑까지 챙기며 데뷔 5년째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세 자리를 놓고 8명의 후보가 경쟁한 외야수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4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최고 외야수에는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올랐고 이진영(SK)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박한이(삼성)와 이병규(LG)가 나란히 138표를 얻어 공동 3위를 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사상 첫 '포수 안타왕'에 오른 홍성흔(두산)이, 지명타자 부문에선 김기태(SK)가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송진우(한화)와 정민태(현대)는 평소 불우이웃 돕기에 힘써온 선행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KBO가 공동으로 주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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