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BS시장 더 키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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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로 리뷰(IFLR)가 해마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로펌(법무법인)에 수여하는 IFLR상을 법무법인 세종이 받는다. IFLR는 금융분야의 권위지인 유로머니가 발행하는 법률 전문 월간지로 법률 실무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성가가 높다.

IFLR는 지난해 세종이 LG·삼성카드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법률 자문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에서 ABS 분야의 최고전문가로 평가받는 세종의 이종구 미국변호사(44·사진)가 세종을 대표해 7일 홍콩에서 이 상을 받는다. ABS란 매출채권이나 공장 설비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일종의 채권으로, 자산보유자는 ABS를 발행해 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

"외자 도입을 통해 기업·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려면 선진금융상품에 관한 노하우를 쌓고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변호사는 "미국의 경우 신금융상품인 ABS를 통해 자금의 3분의1 가량을 조달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ABS는 외환위기 직후 부실채권 매각을 위해 도입됐고,도입후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1백7조원어치가 발행돼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ABS뿐 아니라 마스터 신탁 등 각종 금융신상품과 옵션 형태의 파생상품을 개발·활용하고 이에 관한 법률을 정비해야 하며,관련 전문가도 대폭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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