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對南비난 자제 金대통령"긍정적 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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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악의 축' 발언과 관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으나 한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는 데 대해 "곧 다가올 매우 긍정적인 사태 발전의 징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金대통령은 이 신문 28일자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또 "내 임기 중 북한이 어떤 합의를 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그것은 적어도 차기 정부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있었던 일을 더 이상 되돌아보지 말고 부시가 현재의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는 최상의 제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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