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회장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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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사진)이 27일 전국겨울체전 개막식에 앞서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회장이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 '성공적인 올림픽'이라고 한 발언이 국내에서 물의를 빚었다.

"지난 23일 배포한 성명서 내용대로 이 발언은 국제빙상연맹(ISU)에 항의하는 내용 중 일부로 외교적 수사로 나온 것이다. 또 한국이 철수한다는 소문이 있어 이를 부인하기 위해 한 말이다."

-한국팀 철수계획은 없었는가.

"역대 올림픽을 가장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이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고 정부 관계자들도 만류한 것으로 안다. 철수설은 와전된 것이다."

-김동성의 금메달 박탈에 대해 한국선수단의 대응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당시 한국선수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박성인 단장에게 지시해 국제빙상연맹에 항의, 룰 개정을 약속받았다. 국제스포츠중재법원(CAS)에도 제소했다.5천달러를 들여 변호사도 선임했다. 개인적으로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고, 친콴타 ISU 회장에게도 강력하게 항의했다."

-러시아는 대통령이 IOC 위원장의 서한까지 받아내지 않았는가.

"러시아와 우리는 상황이 다르다.러시아는 올림픽을 보이콧한 전력이 있다. 올림픽 운동에 대항해 굿윌게임이란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선수단 철수 등 극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로게 위원장이 나선 것이다."

-금메달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끝났는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서울올림픽 복싱에서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 미국 선수도 올림픽이 끝난 지 7~8년이 지나서야 (노력을)시작했다. 박성인 단장에게 민사소송 등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태권도연맹 비리 문제로 검찰이 조사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사퇴설이 있는데.

"소문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 앞으로 문제가 있으면 밝혀질 것이다."

평창=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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