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광장서 스케이트 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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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앞 광장에 아담한 스케이트장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현재 상설무대가 설치돼 있는 잔디광장 동쪽 화강석 보도에 2억원을 들여 가로 40m, 세로 30m 규모(363평)의 스케이트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7일 공사에 들어갔다.

스케이트장은 성탄 전야인 24일 개장해 내년 2월 11일까지 50일간 시민에게 개방된다. 한번에 3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지만 규모가 작기 때문에 회전 반경이 크거나 속도가 빠른 스케이팅은 할 수 없다.

스케이트장은 조립식으로 만들어지며 외곽에는 안전펜스가 설치된다. 인공제빙기로 빙판을 만들고 주변에 휴게실.라커룸.냉각탑 등 부대시설도 설치한다. 입장과 안전헬멧 대여는 무료이며 스케이트는 족당 1000원에 빌릴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지만 오후 5시까지는 청소년에게만 개방하기 때문에 성인들은 그 이후에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는 낮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으나 부모 등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정태옥 과장은 "서울 한복판에 설치되는 이 스케이트장은 잔디광장 옆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이색적인 겨울 정취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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