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후보 핑계로 뺏은 金 러시아 선수 10년만에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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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러시아 아이스하키대표팀 골키퍼 니콜라이 카비불린(29)은 1992년 올림픽 당시 감독에게 빼앗겼던 금메달을 16일(한국시간) 연습장 라커룸에서 레네 파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회장으로부터 새로 받았다.

당시 19세였던 카비불린은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소속으로 출전해 우승까지 했으나 감독인 빅토르 티크노프가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은 후보라는 핑계로 카비불린의 금메달을 중간에서 가로챘었다.

카비불린은 98년부터 IIH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금메달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요청해 10년 만에 새 금메달을 목에 달았다."또 하나의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다짐한 카비불린은 금메달을 받은 후 벨로루시와의 경기에 출전, 무려 29차례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솔트레이크시티의 중심가 식당에서 내용물이 의심되는 배낭이 발견돼 도로 통행이 1시간 가량 통제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주인 없는 이 배낭을 발견한 후 인근 도로 두곳의 통행을 중단시키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 때문에 인근 도로는 차량 정체로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문제가 된 배낭에서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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