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人 여성 앵커 美방송서 맹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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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인 여성 앵커들이 미국 방송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CNN 헤드라인 뉴스의 '리얼 뉴스, 리얼 패스트(real news, real fast)'를 맡고 있는 소피아 최(35·(左))다.

대구 출신으로 여덟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주리주립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지금까지 5개 방송사에서 취재기자 겸 앵커로 활약하다 지난해 CNN에 스카우트됐다.

ABC의 주주 장도 잘 나가는 한인 앵커 중 한명. 시사프로그램 '20/20'에서 취재를 맡고 있는 주주 장은 ABC의 간판 앵커 피터 제닝스가 진행하는 '피터 제닝스와 함께 하는 월드 뉴스 투나잇'에도 출연했다.

한때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월드 뉴스 나우'와 '월드 뉴스 디스 모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1987년 ABC와 인연을 맺었다.

ABC-TV 캘리포니아주 레딩지국에서 리포터 겸 앵커로 활약하고 있는 앤 임(한국명 임경남·27·(右))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앵커 중 막내 격이다.

이민 1.5세로 저녁 5시와 6시30분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낸시 한은 뉴욕 일원의 WNBC-TV(채널4)에서 가장 인정받는 뉴스 프로그램 수석 프로듀서다. 뉴욕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그는 97년 9월 21일 NBC가 방송한 '테레사 수녀:마음으로부터의 교훈(Mother Teresa:A Lesson from the Heart)'으로 제42회 뉴욕 에미상 '아웃스탠딩 뉴스 스페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일원의 KNBC-TV(채널4)에서 일하는 앵커 겸 리포터 소냐 크로퍼드(30)도 한국계다. 버지니아 메이슨 병원의 방사선 암치료 전문의사인 한인 크리스틴 차(34)는 KIRO-TV(채널7)의 의학전문 앵커로 활동 중이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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