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대신 사랑의 대화를" 佛'피아프 戀書'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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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프랑스에선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초콜릿 대신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사진)와 그의 연인 마르셀 세르당이 나눈 사랑의 서한집이 각광받고 있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피아프와 세르당의 서한집 '당신과 나-사랑의 편지'를 사려는 주문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쇄도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샹송 '사랑의 찬가'로 유명한 피아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복싱 미들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세르당과 사랑에 빠졌다. 세르당은 1949년 10월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고, 피아프는 이듬해 세르당을 기리는 샹송 '사랑의 찬가'를 불러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편지에는 "나는 야만인 같은 복싱선수요, 그대는 왜 이런 나를 사랑하는가""당신을 그리워하다 이대로 죽어버릴 것 같아요" 등 구구절절이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서한집은 총 42편의 편지로 구성됐는데, 피아프와 세르당은 편지 말미에 '당신을 위한 나'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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