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정체… 더딘 고향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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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3천3백만명 민족 대이동이 9일 본격 시작됐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이날 오후부터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정까지 수도권 네개 톨게이트를 통해 지방으로 빠져나간 차량을 29만여대로 집계했다.
이어 10일 22만여대, 11일 27만여대 등 연휴기간에 고속도로·국도를 통해 모두 1백37만4천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역과 김포공항 국내선·고속버스 터미널 등에서는 고향을 찾아나선 이용객들이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도와 스키장 등의 관광지에도 가족단위 여행객이 몰렸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하루 6만여명이 열차편을, 5만여명이 항공편으로 귀성했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설 연휴기간에 모두 24만9천여명이 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정기열차 1백22편 외에 1백55개의 임시열차를 증편, 특별수송에 나섰다.
◇무질서 집중 단속=경찰청은 상습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순찰차량·기동대 등을 집중 투입, 고속도로 갓길 운전과 버스전용차선 위반·쓰레기 무단 투기 등 소위 '얌체 운전'차량들을 단속키로 했다.
환경부도 설 연휴 동안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터미널과 역사 등 쓰레기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5천여명의 단속 인력을 투입해 집중 감시에 나섰다.
정용환·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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