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前수석 오늘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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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4일 이형택(亨澤)씨와 김형윤(金亨允)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불러 지난해 9월 초 이용호씨 구속 직후 검찰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씨 등을 상대로 당시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이용호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경위와 이후 검찰 관계자 접촉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 일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조만간 愼전총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형택씨가 이용호씨의 전 변호인이었던 임운희 변호사로부터 통장의 존재를 알게 된 뒤 金전단장을 통해 당시 愼총장을 상대로 수사 확대 중단을 요구했음을 뒷받침할 정황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보물 발굴사업과 관련, 이형택씨를 엄익준(嚴翼駿)전 국정원 2차장에게 연결시켜준 이기호(起浩)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5일 오전 소환해 보물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한 국정원 보고서를 전달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D금고 전 소유주 김영준(金榮俊·구속)씨를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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