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틈타 중소형株 각개 약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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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숨가빴던 1월 증시도 마감하고 2월을 맞았다.
1월 한달 동안 종합지수는 8% 올라 '1월 효과(연초 주가상승)'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1990년 이후 2월에 주가지수가 오른 적은 단 한번 뿐이었다.
이른바 '2월 징크스'가 나타났던 것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지난주를 분기점으로 최근 넉달째 이어온 큰 상승흐름을 매듭짓고, 본격 휴식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진단한다.
이제 '쉬는 것도 투자'라는 생각으로 주변 경제상황과 시장 체력을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국내외 경제는 대체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플러스(0.2%) 성장으로 돌아섰다. 또 미 소비자신뢰지수는 97.3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도 미국에서 ISM(공급자협회)비제조업지수와 노동생산성, 국내에선 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경기지표들이 발표되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이번주는 주요 구조조정 현안들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주중에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날 전망이다. 아울러 GM은 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 내용에 따라 주가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조정장세의 틈새에서 재료와 실적을 갖춘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각개약진은 활발할 전망이다. 설연휴 특수가 부각되는 유통·패션의류 등 내수주와 자동차부품 등 소재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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