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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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지하철(1~4호선)이 4일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무분규 선언'을 지켰다.
지하철공사 노사는 3일 서울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임금인상과 해직자 복직 등 쟁점 사항에 합의하고 임·단협을 전격 타결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임금을 6% 인상하고,호봉 승급분 등 급여 자연증가분 1.81%는 인상률에서 빼기로 합의했다. 또 전날 분규가 타결된 도시철도공사가 지정휴무제를 도입함에 따라 발생하는 임금 차이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사내 복지기금 97억원을 출연하며▶역무수당을 계속 지급하고▶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는 대신 중간정산하기로 하고 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 양측은 노조 활동으로 해고된 조합원 20명의 복직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으나 노조측이 7명을 우선 복직시키자는 사측의 최종안을 수용했다.
배일도(裵一道)노조위원장은 "행정자치부 지침을 완전 철회시키지는 못했지만 내용상으론 자율교섭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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