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제니친 '연옥 속에서' 영화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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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모스크바 AFP=연합]소련의 반체제 작가였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연옥 속에서』가 러시아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암병동』과 함께 솔제니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1991년 미국에서 TV 드라마로, 72년에는 폴란드어 영화로 제작됐다.
91년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솔제니친의 소설은 '사미즈다트'(지하 출판물)의 형태로만 나왔다.
이번에 제작될 영화는 스탈린 통치 말기에 과학자들이 비밀경찰을 위해 일하면서 겪는 고뇌를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둔다.
메가폰을 잡을 베테랑 영화감독 글렙 판필로프는 영화와 TV 시리즈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테마'의 감독으로 유명한 판필로프는 "96년에 처음 만난 솔제니친은 자신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판필로프는 영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러시아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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