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천안함 사태, 무조건 북 도울 수 없는 점 일깨워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천안함 사태의 해결 없이, 북한의 아무런 반성도 없이 열리는 6자회담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현지 언론인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평화를 선택하지 않는 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에 대한 기대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는 한국이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도울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줬다”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북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적극적 억제 전략에 따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자위권을 발동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해 ‘샹그릴라대화’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1박2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샹그릴라대화는 세계 28개국의 국제안보 대화기구다.

싱가포르=서승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