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대행은 흥분을 이기지 못해 부들부들 떨었다. 그냥 "2년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 주문처럼 외었다. 2년만 갈고 닦으면 김주성은 서장훈을 능가하고 엑써스는 챔피언을 다투는 팀이 돼있을 것이라는 장담이었다.
-흥분이 지나치지 않나.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잡는 순간 현기증이 나 쓰러질 뻔했다. 수없이 해온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셨다. 이제 삼보는 살았다. 원년 챔피언전에 진출했던 최강의 팀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김주성을 어떻게 활용하겠는가.
"파워포워드나 센터 모두 가능하다. 안드레 페리를 재계약한 다음 외곽 플레이에 능한 외국인 선수를 확보한다면 좋겠다. 당장 서장훈처럼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큰 몫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