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니 정 ABC에서 CNN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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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 ABC 뉴스의 간판 여성 앵커 중 한명인 중국계 코니 정이 CNN으로 옮긴다. 이는 케이블 뉴스 시장을 독점했던 CNN이 최근 약진하고 있는 폭스 뉴스 채널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코니 정은 CNN의 앵커였던 그레타 반 서스티런이 이달 초 폭스로 이적하면서 비게 된 오후 8시 프로그램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23일(현지시간) 코니 정의 영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ABC 뉴스는 월트 디즈니 그룹, CNN은 AOL 타임 워너 그룹 소속이다.

ABC 뉴스의 데이비드 웨스틴 사장은 "(코니 정에게) 아주 중요한 기회다. 새 직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코니 정은 1969년 고향인 워싱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CBS.NBC 등에서 앵커를 맡았고, 에미상을 세 차례 받았다.

그는 97년 ABC에 입사해 바버라 월터스.다이언 소여 등 스타 여성 앵커와 어깨를 견주어 왔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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