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 반응] 서울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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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용산 미군기지가 옮겨가면 그 곳에 서울시청이 들어서고 민족공원도 만들 겁니다."

서울시 김학재(金學載)행정2부시장은 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묵은 과제 하나가 풀리는 셈"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대체부지가 사실상 송파구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서울시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 다만 서울시내 지역으로 확정될 경우 기존 도시계획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 국방부나 미군에서 통보받은 바 있나.

"아직은 아무 것도 없다."

-기지 이전에 걸리는 시간은.

"토지 매입과 기존 시설의 철거,새 시설 완공까지 적어도 7~8년은 걸리지 않겠나."

-그러면 서울시 청사 이전은 어떻게 되나.

"미군이 이전한 뒤 시청사 건물을 짓는 데는 2년이면 충분하다. 용산 지역의 기반 시설이 모두 갖춰지지 않아도 청사 이전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확한 시기는 장담할 수 없지만 시는 용산기지 앞의 녹사평 지하철역을 크게 짓는 등 그동안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민족공원 조성과 청사 이전을 위해 서울시도 비용을 분담하는가.

"정부에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요청이나 논의는 없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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