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남미에선…] 시위·내전·실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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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 아르헨 폭력시위 재연

[후후이 AP=연합]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15일 정부의 예금인출 동결조치에 반발하며 북부 후후이시에 있는 후후이 은행의 유리창을 부수고 있다.

지난달 체불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청년 1천여명은 이날 시위 도중 갑자기 폭도로 돌변, 국내은행은 물론 뱅크보스턴과 시티뱅크 등 외국계 은행 지점들에 난입해 컴퓨터와 사무용 집기를 거리로 끌어내고 현금인출기를 파괴했다.

또 산타페의 카실다에서는 7천여명의 군중이 은행지점 등에 계란을 던지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는 현금인출기에 불을 지르는 등 무력시위가 잇따랐다.

*** 콜롬비아 내전 격화 위기

[펜테 케타메 AP=연합] 콜롬비아 최대 반군단체인 무장혁명군(FARC)과 콜롬비아 정부의 평화협상이 결렬되자 15일 정부군 병사들이 펜테 케타메에서 헬기와 무선교신을 하며 반군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 지난 3년간 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FARC는 지난 주 테러공격중단을 요구하는 정부의 제의를 최종 거부한 뒤 곧바로 민간인 마을을 습격함으로써 정부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 에콰도르 성난 학생들

[키토 AP=연합] 대외채무 지불정지 등 일련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00년 자국화폐를 달러로 바꾸는 달러화 정책을 채택한 에콰도르에서 대규모 학생시위가 발생했다. 수도 키토의 한 대학에서 현 정권의 고용정책에 항의하는 한 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발로 걷어차고 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부는 달러화 정책의 영향으로 2001년 국내총생산(GDP)이 5.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 온두라스 청년 실업난

[산 페드로 술라 AP=연합] 15일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시의 한 의류공장 앞 도로에 젊은 구직자들이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공장직원 약간명을 뽑는다는 구인광고 전단이 거리에 붙자 수천명의 젊은이가 지원, 한때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만성적인 실업으로 사회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온두라스는 전국민의 80%가 빈곤층이며, 청년층 실업률은 6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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