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민심은 역시 민생이고 경제였다. 안보가 중요하다는 인식도 과거와 사뭇 다른 점이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여전히 장사가 안 된다고 했다. 충남 아산시장에서 만난 과일장수 아주머니께 ‘많이 파셨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마수걸이도 못했다’고 하셨다. 점심때가 훨씬 지난 시간이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선거를 떠나 정부 여당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한나라당은 서민을 위하고, 서민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당이다. 지난 정권은 말로만 서민을 위한다면서 서민을 더 힘들게 했다. 인기 영합 정책에만 몰두했고 그 결과 잠재성장률은 떨어지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집값도 폭등했다.
이번 선거는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와,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는 세력 중에서 누가 심판받아야 하겠나. 경제와 안보를 해친 세력들이 지역 경제까지 망가뜨리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내일(6월 2일)이 선거일이다. 지금이라도 후보들의 면면이 어떤지, 누가 정치꾼이고 누가 꼭 필요한 사람들인지 잘 챙겨 보시고 투표장에 꼭 가서 선택해 주시기를 바란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2년 반 동안 여당 독주 국민들 나아진 게 뭔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 대통령, 국회, 지방정부까지 모든 권력을 독점했다.
일방독주의 결과가 무엇인가. 2년 반 동안 국민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게 있는가. 재정 파탄,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파탄, 고인 물 썩듯 부패한 지방권력, 이 모든 것이 누구 때문인가.
견제와 심판 여론이 북풍에 가렸다고들 한다. 착시현상일 뿐이다. 시장에서, 식당에서, 거리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은 ‘야당 단일화 참 잘했다’ ‘이 정권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번에는 정신 좀 차리게 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6·2 지방선거는 4대 강 공사에 대한 사실상의 찬반투표다. 불행하게도 한나라당이 이긴다면, 서민 예산을 잡아먹고 금수강산을 파괴하는 4대 강 공사를 막기가 힘들어진다. 이번이 저지할 마지막 기회다. 승패는 투표에 달려 있다.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국민 여러분, 한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일방독주와 전횡은 결코 안정이 아니다. 자기 멋대로 하는 독선은 안정을 해치고, 국민 분열과 갈등을 가져올 뿐이다. 6월 2일 견제와 심판을 위해 민주당과 야당 단일후보를 선택해 달라. 차별 없는 무상급식, 주민 중심 생활정치, 과감한 복지제도 확충, 반드시 실현하겠다. 야당에 견제할 최소한의 힘을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북풍 대 노풍은 잘못 … 우리 당은 지역전문가 대거 공천”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으며 깽판국회, 폭력국회로 만들어 온 장본인 아니던가. 지난 10년 동안 퍼주기를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북한과 똑같은 주장까지 하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핵심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이회창 선진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