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5달 만에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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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시장이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환호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2일엔 코스닥시장이 돋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8포인트 오른 379.34로 마감해 지난 7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사이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인 결과다. 시장의 약진 속에 과거 간판주였던 솔본.장미디어.버추얼텍.로커스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시장이 뜨면 투자이익이 늘 것으로 기대되는 창투사들도 크게 상승했다. 유가 하락의 수혜주인 아시아나항공이 7% 이상 상승했다. 한서제약은 코스닥 시장 등록 후 열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7.3포인트 오른 884.1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이날 순매도는 작았지만 9일째 순매도를 계속했다. 프로그램은 약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2조원을 넘어섰다. 11월 수출 호조 소식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폭 상승하는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모처럼 올랐다. 한동안 계속 올랐던 제약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 민감주들은 등락이 갈렸다. 대한해운.LG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 등이 상승한 반면 SK케미칼.현대상선.세양선박 등은 하락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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