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경주에서 미국태권도협회(ATA)의 월드챔피언십대회가 열린다.
백상승 경주시장과 ATA 이순호 총재는 29일 경주시청에서 월드챔피언십 경주대회 개최에 대한 약정서에 조인했다. 대회는 내년 4월 15~18일 경주 일원에서 열리며, 양측은 앞으로 매년 대회를 여는데 의견을 모았다.
월드챔피언십 대회는 1969년 창립된 ATA가 미국과 캐나다 및 중남미 등 16개국 1600여개 도장의 회원 30여만명을 대상으로 여는 대회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태권도 대회로는 최대 규모다. 경주 태권도공원 유치 추진위원회 강태호 공동위원장(동국대 교수)은 "그동안 이 대회는 미국에서 열렸으나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와 그동안 경주와 강릉.춘천.무주 등 4개 도시가 경합을 벌인 끝에 경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ATA 측은 또 내년 대회를 연 뒤 경주에 'ATA 전당'을 짓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선수단 500명을 비롯해 가족과 참관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관광수입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경주시는 이 대회 개최가 태권도공원 유치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