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년간 중단됐던 대북 심리전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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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군은 지난 6년 간 중단됐던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천안함 공격으로 정전협정ㆍ남북불가침 등의 합의 사항을 위반한 북한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정부중앙청사에서 외교ㆍ통일부 장관과 함께 연 합동 기자회견에서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공격과 관련해 북의 도발을 비판하면서 군은 네 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심리전 재개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한ㆍ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서해에서 실시 ▲역 내ㆍ외 해상차단훈련 준비 등이다.

대북 심리전은 당장 24일부터 재개된다. 2004년 6월 남북이 ‘서해상 우발 충돌 방지 및 군사분계선 일대 선전활동 중지’에 합의한 지 6년 만이다. 김 장관은 “북한이 상대 측 함정에 대해 부당한 물리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결정적으로 위반한 만큼, 대북 심리전 재개는 북한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는 정당한 대응 조치”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을 금지함으로써, 군은 북한군의 위장 정탐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북한군이 상선으로 위장해 우리 영해의 해양 정보와 작전 환경을 정탐하고, 잠수함정의 잠항 침투 등을 획책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한ㆍ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최정예 전력이 참가할 것”이라며 “일련의 조치는 북한이 다시는 이런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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