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파업 주도 50명 해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남 여수 LG칼텍스정유가 지난 7, 8월 불법 파업을 벌였던 노조원 50명을 해고하는 등 총 630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징계 대상자 650명 중 97%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노조원 650명에 대한 파업 가담 정도의 확인 절차 등을 거쳐 해고 50명, 정직(15일~3개월) 300명, 감봉 280명으로 결정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징계 대상자들에게 마지막 소명 기회를 주고 14일 징계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해고 대상자는 구속된 김정곤 전 노조위원장 등 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와 이에 적극 참여한 노조원이며 정직.감봉 대상자는 본인의 소명에 따라 구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의 파업에 회사가 끌려 다닌 결과 단위 생산량 대비 근무 인력이나 인건비가 이미 선진국 수준을 넘었다"며 "더 이상 노조의 요구를 들어 줄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강경대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수=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