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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진동도 수업에 방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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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에 사는 대학생이다. 요즘은 휴대전화 에티켓을 예전보다는 잘 지키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 예컨대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전환시켜 놓는 것도 문제다.

벨소리만큼은 아니지만 진동소리도 주위 사람의 신경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대학 강의 시간에도 많은 학생이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해놓는다. 하지만 조용한 강의 시간에는 진동 소리도 매우 크게 들리게 마련이다. 그나마 진동이 시작된 뒤 금방 전원을 끄는 학생은 예의가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진동 신호가 와도 끊어질 때까지 그대로 방치한다.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어두었을 때뿐 아니라 책상에 올려놓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학생들 때문에 수업의 흐름이 끊기는 게 다반사다.

따라서 전원을 끄거나 무음으로 해놓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고 교수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비단 강의 시간뿐 아니라 공연장 등 공공장소에서도 휴대전화 진동으로 인해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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