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아름다운 가게' 생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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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가 지난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씨에스호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전국 31번째이자 제주도 최초의 '아름다운 가게'가 됐다(사진).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 제주 전통 초가 모양의 호텔에 자리잡은 가게의 이름도 "나눔의 꿈을 앞장서 실천하는 제주가 되자"는 의미에서 '꿈섬'이라고 붙였다.

지난해 '아름다운 가게'10호점인 서울 동교동점을 기증했던 호텔 대표 홍경아(47)씨는 "제주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하지는 못했다"며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나눔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장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꿈섬'은 그동안의 아름다운 가게와 다르게 운영된다. 우선 매장이 호텔의 기념품점인 '이에스 샵'안에 차려졌다.'가게 속의 가게'형태로 관광객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재활용품 대신 명사 기증품과 방글라데시.인도.캄보디아 등 제3세계권 여성들이 만든 천가방.스카프 등 수제품만 판다. 수익금은 제주의 소외된 이웃과 제3세계권 여성.빈민층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 매장은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 무휴로 문을 연다. 064-735-3043.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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