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감귤 농장 '아담웍스' 진짜 귤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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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사이버 공간에서 키운 감귤을 따러 제주도에 갑니다."

지난 4월 인터넷에 문을 연 '사이버 농장' 아담웍스(http://www.adamworks.com)가 수확철을 맞았다.

25만명의 회원이 사이트 내 가상 농장에서 분양받은 감귤나무를 공들여 가꾼 지 8개월.

이들은 다음달 19일부터 제주도의 진짜 농장에 가서 결실(結實)의 기쁨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이들은 비록 컴퓨터 속의 농장이지만 기온.날씨.병충해 등 제주 현지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물을 주고 비료를 뿌리는 등 실제처럼 정성껏 가꿨다.

이제 그 결과로 받게 될 진짜 감귤은 사이버 경작지 1평당 15㎏들이 감귤 한 상자. 그간의 농사체험에 대한 선물이다.

참가자 중 18만여명은 15세 이하 학생들.

초등학교 5년 남가은(12.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양은 "가상공간이지만 '뿌린 만큼 거두리라'는 말처럼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며 "제주도에 가서 직접 결과를 느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담웍스의 나희중(羅喜重.35)실장은 "도시인들에게 영농 체험과 수확의 기쁨을 제공하고, 제주 감귤의 소비촉진도 도모하는 효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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