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반한 책] 이하늘 가수(DJ DOC 리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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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책 좀 읽어볼까’란 생각이 들어 서점을 가게 됐어요. 가방끈이 짧다 보니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채우고 싶었는데 TV로는 해결이 안 되더군요. 책이란 건 아무래도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쉬웠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자는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됐지요.

제일 처음 책 읽는 맛을 들이게 한 건 임현담의 『나는 누구인가』(초당)였지요. ‘내가 과연 어떤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왜 살까…’ 그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어요. 이후 이 책 저 책 읽다 보니 배울 게 많더군요.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요. 저는 그래서 산문집을 좋아한답니다.

어떤 일을 저자의 주관적 시각으로 풀어놓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엔 소설에 손대기 시작했죠. 이외수의 『황금 비늘』(동문선)은 소설 맛을 알게해 준 책이랍니다. 『외뿔』(해냄) 등 이외수의 작품은 모두 좋아해요. 김훈의 『칼의 노래』(생각의 나무)도 추천합니다. 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책이 두려운 친구들이라면 저처럼 『나는 누구인가』부터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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