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정치 미담 자주 접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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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민주당 이협 사무총장이 후원회에서 거둬준 1억3천만원 중 2천5백만원을 되돌려줬다는 기사를 읽었다.'도의원 30만원, 시의원 10만원, 당원.공무원 5~10만원'식으로 나름의 기준을 정해 그보다 많은 액수를 기부한 이에게는 나머지 금액을 우편환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뇌물 등 부정한 돈이 아닌데도 스스로 단속해 일정 액수 이상을 받지 않은 李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각종 '게이트'로 우울한 국민들에게 그의 이야기는 한줄기 밝은 희망의 빛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도자가 각계에 포진하고 있어야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각종 비리 보도를 주로 봐왔다. 하지만 李의원 외에도 국민들의 귀감이 되는 지도자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언론은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면모를 많이 보도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도자들의 미담도 많이 소개해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

권오봉.인천시 남동구 간석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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