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또 구설 … 여권 “표 떨어진다” 눈총

6·2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운찬 총리의 언행이 잇따라 구설수를 타고 있다. 여권에선 “표가 떨어진다”며 그에게 눈총을 주고 있다. 정 총리는 6일 충청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계속 충청도에 살고 있었다면 수정안에 반대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수정안의) 내용은 아주 좋은데 (세종시 계획이) 너무 많이 바뀌다 보니까 (충청도에선) 속는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수정안이다.” 정 총리의 세종시 관련 발언은 수정안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걸로 보인다. 그러나 정 총리 발언은 수정안을 관철하려고 애써온 청와대와 여권 주류 입장에선 맥이 빠지는 말이다. 그런 그의 말을 일부 언론이 보도하자 여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실은 “취지를 왜곡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총리가 국민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언행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 지금 선거 때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