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동 삼척시장, 모친상 조의금 장학재단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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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일동(金日東 ·63 ·사진)삼척시장이 모친상으로 받은 조의금 5천여만원을 지역 장학재단에 기탁했다.

金시장은 지난 16일 모친상을 당해 각계에서 들어온 조의금중 장례비로 1천 2백만원을 쓰고 남은 5천2백만원 전액을 지난 21일 삼척시 향토장학재단에 기부했다.

金시장은 장학금을 전달한 자리에서 “시장이라는 자리에서 받은 조의금인만큼 나 혼자 쓰지말고 지역을 위해 뜻있게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궁리끝에 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됐다”며 “어려운 재단 사정에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3년 모 출향인사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조성을 시작,현재 7억8천여만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는 삼척시 향토장학재단은 8년동안 삼척출신 중 ·고 ·대학생 5백34명에게 3억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온 대표적인 지역 장학재단.

그러나 경기 침체이후 장학금 기탁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금리까지 크게 하락하면서 기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金시장은 이와 별도로 평소 청소년 선도에 관심을 기울여온 부인과 사별하자 지난 94년 사재 1억2천여만원을 출연해 부인의 이름을 딴 ‘최귀자 장학회’를 설립,매년 33명의 고교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삼척=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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