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출처는 미국 국방연구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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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 내 탄저균 테러에 사용된 탄저균은 미국 국방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과학자연맹(FAS)대표로 21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생물무기금지 국제회의에 참석한 바버라 해치 로젠버그 박사는 "뉴욕.워싱턴.플로리다에 보내진 우편물에서 발견된 탄저균은 미 국방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젠버그는 그러나 탄저균이 국방연구소에서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유출된 것인지, 아니면 관리 소홀로 분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탄저균 테러는 병균이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것은 생물무기의 위력을 살짝 맛만 보여준 데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학자연맹은 1945년 원자탄개발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에 의해 창립된 비영리기구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 살상무기 감축 등 군축 문제에 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뉴욕주립대 연구교수로 FAS의 생물무기분과 위원장이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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