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협의원 후원금 돌려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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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이협(李協.4선.전북 익산.사진)사무총장이 22일 "돈을 내는 사람들의 형편도 있다"며 지난 15일 후원회에서 거둔 1억3천만원 중 2천5백만원을 반환했다.

李총장은 "후원회에 8백여명이 왔는데 지구당 당원과 공무원들이 몇십만원씩 내는 경우가 있었다"며 "도의원은 30만원, 시의원은 10만원, 당원은 5만원, 공무원은 5만~10만원만 접수하고 나머지는 우편환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金총장은 이런 원칙을 1996년부터 스스로 정해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또 "총장 취임 뒤 후원회가 열리게 돼 있어 초청장만 보내고는 아무런 연락을 안했더니 후원금 액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 같다"며 "정치인이 억지로 신세를 지면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李총장은 이날 차기 후보군들의 대규모 후원회를 겨냥한 듯 "당 행사에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당원들의 정신이 퇴색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8.30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1억원이 안되는 경비를 써 화제를 낳았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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