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가공공장 '말의 고장' 제주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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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말의 고장’ 제주도에 말고기 가공을 위한 ‘마육(馬肉)가공공장’이 생긴다.

제주도는 21일 ‘제주녹산장 영농조합법인’(대표 현창흥)이 최근 마육가공공장 시설설립을 도에 신청함에 따라 설립시기 ·규모 내용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말고기 가공공장 설립신청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영농법인은 가공공장을 설립하면 말을 도축,제주도내 식당에 유통시키고 마육과 말뼈를 이용한 농축액과 2차가공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말고기는 일본에서 여성들의 미용식과 남성의 정력증진식품으로 인기가 높다.제주도는 지난 1997·1998년 소량의 말고기를 이 지역에 수출 호평을 받았었다.

도는 이 법인의 마육가공공장 시설이 지역축산 특성화사업에도 필요하다고 판단,별도의 축산발전기금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강대평(康大平)축산정책담당은 “제주도 말고기가 해외 시장에 청정 축산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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