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에 붙이는 '피임 패치' 미국 시판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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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세계 최초의 피임 패치가 개발돼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받았다.

AP통신은 미국 존슨 앤 존슨의 자회사인 오소 맥닐 제약회사가 개발한 피임 패치 '오소-에브라(Ortho-Evra)'가 FDA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의사처방에 따라 판매될 예정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오소-에브라는 성냥갑 크기의 패치 세개가 한 세트로, 피임을 원하는 여성은 생리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3주간 매주 하나씩 하복부나 둔부 등에 붙이면 된다.

오소-에브라는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조금씩 지속적으로 피부를 통해 주입함으로써 먹는 피임약과 거의 비슷한 배란방지 효력을 낸다. 가격은 먹는 피임약과 비슷한 월 40달러(약 5만2천원)선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인 부작용으로는 구토와 유방압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경우 아주 드물지만 혈전과 심장마비.뇌졸중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FDA는 또 체중이 1백98파운드(약 89㎏)이상인 비만여성의 경우 피임 패치가 임신을 차단하는 호르몬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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