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문섬·범섬서 토끼·염소 소탕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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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귀포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범섬.문섬의 사수를 위해 토끼.염소 소탕작전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서귀포 앞바다에 이웃한 범섬.문섬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토끼.염소에 대한 포획허가를 조만간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문섬.범섬은 지난해 7월 천연기념물 421호로 지정,부근해역등 9백75만㎡가 천연보호구역으로 보호되고 있는 무인도다. 후박나무등 27종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고,천연기념물 215호인 흑비둘기의 번식.분포지로서도 유명한 섬이다.

그러나 이 섬내 소수에 불과했던 토끼.염소가 최근 떼를 이뤄 각종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다는 것.문섬의 경우 5년여전 서귀포시내 한 주민이 별다른 생각없이 풀어놓은 염소와 토끼가 각각 50여마리,3백여마리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범섬도 토끼가 3백여마리에 이른다는 게 서귀포시의 분석이다.

서귀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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