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이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케이블 TV 교육채널인 JEI 스스로 방송은 미국 어린이 전문채널인 니켈로디언과 제휴, 다음달 17일부터 이 회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사진).게임 등을 하루 4시간씩 방송한다. 니켈로디언은 미국 미디어 그룹 바이어컴의 자회사로 애니메이션.게임은 물론 아동 관련 스포츠와 드라마까지 방송하는 종합 어린이 채널이다.
또 다큐멘터리 Q채널은 미국 역사 채널인 히스토리와 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매일 1시간씩 히스토리가 제작한 역사물을 내보낸다. Q채널은 내년 2월에는 미국 히스토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50%정도 방송할 국내 히스토리 채널을 별도로 설립한다. 히스토리는 미국 A&E 텔레비전 네트워크 중 하나로 역사를 다루는 세계 유일의 채널이다.
이에 앞서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인 MBC 스포츠는 세계적인 스포츠 채널인 ESPN의 투자를 받아들여 회사명을 MBC-ESPN으로 바꾸고 지난 1일부터 ESPN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케이블 TV들이 외국 채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직접 제작하는 경우보다 적은 비용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 방송사의 높은 지명도는 시청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외국 방송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내에서 해외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적당한 해외 파트너를 구하려는 케이블 TV 방송사들의 노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방송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