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기업 신용분석 알려주는 S/W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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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안방에서 단말기만 클릭하면 기업 신용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인터빌(http://www.interbill.co.kr)은 13일 기업의 가치.신용상태를 평가해주는 프로그램인 '미러 2002'를 내놓았다. 가격은 99만원.

지금까지 신용분석 프로그램은 가격이 너무 비싸 신용평가사나 금융기관 등만이 이용해 왔다. '미러 2002'는 CD롬 형태로 제작됐기 때문에 개인이 컴퓨터에 설치한 뒤 해당기업의 재무제표를 입력하면 된다. 각종 수치.사업내용을 넣은 지 10분이면 기업의 성장성.안정성.상환능력.수익성 등이 점수화돼 나온다.

또 산출된 기업가치를 전체 주식수로 나눠보면 현재 주가가 적정한 수준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국기업가치평가협회 신진달 사무국장은 "국내 1만여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프로그램에 반영했다"며 "부도 징후가 있는 기업들을 미리 알 수 있어 우량주 선별에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인터빌 한치호 금융사업팀장은 "금융기관들이 여신심사를 하거나 기업들이 사업과정에서 거래기업의 신용상태를 파악하는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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