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호 '3위 1체 수비' 테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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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세네갈 대표팀이 7일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훈련을 가졌다.

전날 입국한 16명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에서 공격의 핵으로 활약한 엘 하지 디우프.페르디난드 콜리.엘 하지 사르(이상 프랑스 랑스) 등 3명이 입국,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들의 합류로 세네갈은 아프리카 예선 및 지난달 일본을 2-0으로 격파한 진용을 대체로 갖추게 됐다.

프랑스 출신 브루노 메추 감독은 운동장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스타디움이 정말 훌륭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한국과의 경기가 비록 친선전이고 몇 명의 선수들이 오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세네갈이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주전선수들의 합류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그들은 좋은 선수고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만나서 몸상태를 점검한 뒤 내일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록 주전선수가 경기 전날 입국하고 몇명은 빠지는 등 1백% 전력은 아니지만 세네갈을 상대로 한국대표팀은 아프리카 축구의 장단점을 파악할 좋은 기회다. 이후 대표팀의 A매치 일정에 아프리카 팀과의 경기가 없어 더욱 그렇다.

전날 열차편으로 전주로 이동한 한국대표팀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한국은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기가 돋보이는 세네갈 공격수들을 상대로 송종국(부산 아이콘스)-최진철(전북 현대)-이민성(부산 아이콘스) 수비 라인을 점검한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이번 세네갈전에서 1년 내내 취약지대로 지적돼 온 중앙수비수 역할을 송종국에게 다시 맡겨 유상철(가시와 레이솔)을 기용할 때와 비교해볼 생각이다.

전주=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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