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식물, 평창에 대규모 군락지 이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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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6일 “최근 백두대간 산림생태계 실태를 조사하던 중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삼양목장 부지 내 소황병산 일대에서 면적이 1.5㏊(4천5백평)에 달하는 대규모 ‘분홍 바늘꽃’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북방계 희귀식물인 분홍 바늘꽃(일명 두메바늘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을 오르는 길가에서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다. 남한에선 향로봉과 태백산·함백산 등지에 일부 자생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돼 있으나,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

바늘꽃과에 속하는 고산성(高山性) 풀로 키가 1백50㎝ 정도까지 자란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이 각각 4개인 분홍색 꽃은 7∼8월에 원줄기 끝에서 피며,바늘모양의 열매는 꽃자루에서 사방으로 달린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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