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목 좋은 자리’.
소 대표는 “새 점포 한 곳을 내기 위해 인근 상인들을 50차례 넘게 만날 때도 있었다”며 “영업시간 제한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인근 상인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슈퍼 중 일부 점포는 주변 상인과의 약속에 따라 담배와 쓰레기봉투 등을 팔지 않는다.
나눔 참여 문의=한국사회복지협의회(02-2077-3958)
이런 노력 덕에 롯데슈퍼는 지난해 1조1000억원의 매출과 27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점포 수도 지난해 80곳이나 늘어 현재 190개다. 올해 점포 수를 2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소 대표는 “일부 지역 상인들은 우리 점포가 들어오면서 유동인구가 늘었다고 고마워하기도 한다”며 “이런 게 경영자의 보람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최근 그룹에선 그를 새로 인수한 편의점 업체인 바이더웨이의 대표에 임명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에 이은 세 번째 대표 직함이다. 롯데슈퍼는 자체상품(PB) 중 고객이 자주 찾는 라면과 계란 등 6개 품목의 판매액 중 일부를 행복나눔N캠페인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각 점포 인근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소 대표는 “동네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수퍼업에서 일하다 보니 이웃의 소중함에도 일찌감치 눈을 떴다”며 “중앙일보의 행복나눔N캠페인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