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만나는 LP음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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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KBS1 ‘TV쇼 진품명품’이 대표적 아날로그 물품인 LP판을 내놓는다.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요즘, CD도 아니고 LP를 조명한다. 9일 오전 11시 ‘KBC 레코드’ 시리즈(사진)를 공개한다. 그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LP는 국내에서 1950년대 후반에 처음 생산돼 대중화됐지만 80년대에 들어와서 CD가 일반화하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의뢰품은 옛 공보실 산하 레코드 제작실에서 만든 해외 홍보용 음반 KBC 레코드 시리즈.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매우 희귀음반이다. 11장의 음반을 통해 LP만의 신선한 매력을 느껴본다.

방송에선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화가로 알려진 노가재 김창업(1658~1721)의 영정도 소개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숭고한 마음까지 갖게 만드는 초상화다. 1712년 청나라 사신으로 가는 형 창집을 따라 연경(燕京·현재 베이징)에 다녀와 쓴 기행문 『노가재연행일기』의 저자로 잘 알려진 노가재의 초상을 통해 옛 선비의 기품을 유추해본다. 김영복(고서)·김영준(근대유물)·진동만(그림)씨가 감정을 맡았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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