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투어 참관기] 교육산업 강국 호주를 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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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테크 컨설팅 하송우 대표

어린 자녀를 머나먼 타지로 유학 보내는 이유는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부모들이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녀들이 이들의 성숙한 사회 문화를 직접 느끼고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호주는 적어도 교육산업 분야에서는 강국으로 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호주가 변화하고 있다. 정부•기업 교육 및 벤치마킹 전문 기업 ‘제이테크 컨설팅’의 하송우 대표가 교육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의 스터디투어 참관기를 보내왔다.

지난 2월에 호주 퀸즈랜드 주정부 한국 사무소로부터 퀸즈랜드주의 스터디투어에 참여하겠냐는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회사 업무를 위해 호주를 여러 번 방문해 봤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만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퀸즈랜드주는 오히려 한국을 벤치마킹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요사이 호주 경제가 안정권에 자리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생각에 퀸즈랜드 스터디투어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스터디투어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보통 4개의 미팅이 잡혀 있을 만큼 일정이 빡빡했다. 그 중 대부분은 대학과 직업교육기관, 우리의 초•중•고에 해당하는 학교들이었다. 10년간 호주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것은 공무원 조직의 업무효율이나 기업체의 업무효율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 미팅 스케줄을 잡는 것부터 프레젠테이션 기술, 브리핑 자료 등이 국가 조직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모두가 매우 미흡했다. 무엇보다 일하는 속도가 매우 느렸다. 때문에 호주의 교육 분야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러나 미팅을 거듭할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스터디투어를 이끄는 퀸즈랜드주정부 공무원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고 우리를 맞이한 교육기관들 역시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보니 세계 각지에서 퀸즈랜드를 찾아온 수많은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직업교육기관에서는 한국 학생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가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미국의 모습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일이 매우 정확하고 효율성이 높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북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호주 역시 변화하고 있다.

호주를 변하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무엇일까? 답은 호주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있다. 퀸즈랜드를 이끄는 리더그룹은 교육을 앞으로의 주력 산업으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호주는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퀸즈랜드정부가 아닌 퀸즈랜드컴퍼니라고 생각하며 일한다”는 스티븐 퀸즈랜드 주정부 해외시장개발 국장의 말은 호주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들은 북아시아 국가들이 할 수 없는 교육, 즉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교육 산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초등교육부터 탄탄히 다져진 교육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고 할 것이다.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호주가 교육 강국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전인격적인 사람을 키우고자 하는 호주의 교육 이념은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해 하는 한국 교육 현실에 지친 자녀와 부모들에게 분명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의 부모들 역시 앞으로 많은 자녀를 호주로 보내게 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얻을 수 없는 그 무엇이 호주에 있기 때문이다.

스터디투어를 마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 교육계의 리더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무슨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하는 생각 말이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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