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지도층에 청소년 존경심 가질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아시아.태평양지역 17개 국가 중 한국 청소년들의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최하위라는 기사(본지 11일자 1, 3면)를 읽었다. 어머니를 "그 ×", 선생님을 "그 ××"라고까지 부른다니 할 말을 잃었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가.

기사에서는 핵가족화,부모의 무절제한 자녀사랑, 인터넷으로 인한 언어의 황폐화,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교육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조령모개식의 교육정책으로 인해 일선교사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과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각종 비리가 더 큰 이유라고 본다.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을 보면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어른들에게 존경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교사들은 교육을 바로세우겠다는 각오와 신념으로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고 너무 서운해 하지 말고 아이들이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교육해야 한다. 또 사회지도층은 크게 각성하고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우리 사회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교육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쏟아야 한다.

박노욱.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