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학곤씨 '고향 이야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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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희량·김학곤·정근호·임대준씨.

한국화가 김학곤(46)씨의 '고향 이야기'전시회가 18~24일 전주시 덕진동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고향 이미지로 잔잔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용담댐 수몰 마을과 섬진강.운암호 주변의 눈 덮인 풍경을 담은 김 화백의 채색화 28점을 보여 준다. 063-272-7223.

전시회는 15년 전 대학생 시절부터 김 화백의 화실을 드나들며 그림과 인생을 배웠던 이희량(사업).정근호(큐레이터).임대준(작가)씨 등이 500만원을 지원해 이뤄졌다. 이들은 전주시내를 돌면서 전시회 포스터를 붙였고, 그림 설치작업도 도왔다.

김 화백과 10살 터울인 이들은 스승과 함께 캔버스를 둘러 메고 야외로 스케치 여행을 다녔다고 한다.

또 지리산.운암호 등에서 야영하기도 하고, 때로는 완주군 구이면에서 전주까지 한나절을 걸으며 사제의 정을 쌓았다.

이희량(36)씨는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 침체된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주자며 뜻을 모았다"며 "다른 곳에 눈길 돌리지 않고 그림에만 전념하는 선생님의 치열한 작가정신은 후학들이 본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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