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척결" 민주 최고회의서 목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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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선 조직폭력배 척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용학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당 차원에서 조폭 문제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키로 했다" 고 밝혔다.

田대변인은 "금감위가 주가 조작 조사기획단을 구성한 것처럼 검찰에서 조폭 근절을 위한 기획단을 설치해 국민의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단호히 노력하라고 촉구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조폭이 폭력을 동원하거나 불법적인 방식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을 척결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조폭들이 대형 호텔.골프장 등에 공공연하게 진출해 활동하고 일반인에게 불안감을 주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된다" 고 지적했다.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은 "최근 영화 '친구' '조폭마누라' 등을 통해 젊은이에게 조직폭력배가 미화되는 상황이 우려할 만한 수준" 이라며 "당정이 교육.캠페인 등을 병행해야 한다" 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장은 '이용호 게이트' 로 불거진 조폭과 여권 정치인.권력기관 등의 커넥션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민심도 수습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경찰은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조폭 단속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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