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바구니 넉넉… 과일·채소등 안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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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번 추석에는 예년보다 적은 비용으로 추석상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락시장)에 따르면 사과.배.조기 등 올 추석 성수품 가격이 최근 5년간 추석기간 가격 평균치의 80~9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음력 윤달로 인해 추석이 예년보다 3주 가량 늦어져 농가 비축분이 넉넉하고 작황도 좋아 가격이 전체적으로 약보합세" 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물용으로 쓰이는 알이 굵은 사과나 살이 많은 조기 등은 예년 가격과 비슷하거나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돼 상품 등급간 가격차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은 오는 29일까지 정상 영업을 하며 30일에는 청과시장 채소부와 축산시장을 뺀 나머지 시장만 영업한다.

다음달 1~3일은 시장 전체가 휴무다. 시장에 가기 전에 홈페이지(http://www.garak.co.kr)를 이용하면 그날의 가격 동향을 알아볼 수 있다.

◇ 과일.채소〓가족끼리 먹을 과일은 포도보다 배나 사과를 사는 것이 좋다. 배는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 예년 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알이 큰 배는 강세가 예상된다.

사과는 15㎏ 한 상자에 3만7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석 전날까지도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공사측은 전망했다.

포도는 9월초 과잉 출하로 산지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추석 전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추.무는 9월 하순에 고랭지의 이모작 출하가 시작돼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 수산.축산〓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원래 가격차가 있지만 한우 가격이 급상승해 격차가 더욱 커졌다. 한우(1㎏)는 최근 5년간 평균치의 1백60%(1만3천원)까지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는 예년과 비슷한 1㎏당 2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입 조기의 가격은 예년의 70% 수준이어서 부담이 줄었으나 살이 많은 대형품은 예년보다 더 비쌀 것으로 보인다. 냉동명태(18㎏)는 예년보다 4천~5천원 비싸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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