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지구 아파트 분양열기덕에 단독택지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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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경기도 용인 죽전지구 아파트 분양열기를 업고 지구내 이주자용 단독택지와 조합아파트도 덩달아 인기다. 최근 한달 새 웃돈이 최고 3천만원 정도 올랐다. 인근 미분양 아파트도 잘 팔린다.

미 테러사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난 20일 처음 나온 용인 죽전지구 일반아파트 1천3백80가구는 용인.수도권 1순위에서만 평균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단독택지.조합아파트 웃돈 경쟁=지난 5월과 7월 죽전 이주자 및 협의 양도인에게 공급한 3백 필지의 단독택지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단독택지(50~70평형)는 3억~3억1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프리미엄만 이주자 택지가 1억2천만~1억8천만원, 협의양도인 택지는 3천만~5천만원 붙었다. 지난달 이후 위치에 따라 1천만~3천만원 가량 뛰었다.

이주자용 분양가가 협의양도보다 평당 1백만원 정도 싸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전했다. 토공 관계자는 "죽전역과 단국대 용인캠퍼스 주변에선 지상 3층짜리 단독이나 4~6가구의 다가구주택을 지을 수 있고 연면적의 40%까지 점포를 넣을 수 있어 임대사업에 유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동안 잠잠하던 이 일대 32~33평형 조합아파트 프리미엄도 들먹이고 있다. 분당 무지개마을 주변 현대 3차 조합아파트 조합원분은 현재 1억9천3백만~1억9천5백만원으로 4천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있다.

현대 1차는 3천8백만~4천만원, 2차는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죽전 뱅크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아파트에 대한 사업승인과 아파트 신규분양이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7백만~1천만원 이상 올랐다" 며 "최근 공급된 죽전 일반아파트 분양가가 조합분보다 높게 책정되자 차액만큼 가격이 뛰고 있다" 고 말했다.

◇ 미분양도 덩달아 잘 팔려=죽전지구 주변에서 선착순 분양 중인 미분양 아파트도 죽전 분양 열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성원건설이 선착순 분양 중인 용인 수지읍 상현리 성원 상떼빌은 최근 20일 동안 55~62평형 미분양분이 80여가구 팔려나갔다. 쌍용건설도 용인 수지읍 상현리와 광주지역 다섯곳에서 이달 들어 70여가구를 새로 계약됐고 LG건설이 선착순 분양 중인 성복리 수지6차 아파트도 이달에만 90여가구가 팔려 계약률이 90%를 넘어섰다.

동일토건이 구성읍 언남리에 짓는 동일하이빌도 같은 기간 30여가구가 팔렸다. 업체관계자들은 "죽전지구 분양을 앞두고 계약금을 크게 낮춘 데다 중도금 무이자융자 혜택과 함께 마감재 리모델링을 해 준다며 판촉전을 편 것이 주효했다" 고 말했다.

◇ 죽전엔 다음달에도 물량 쏟아져=〓죽전에선 다음달 아파트 3천7백여가구와 일반단독택지 70필지가 나온다. 아파트는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LG건설 등이 내놓는데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과 자체 사업 분이다.

일반단독택지(필지당 60~70평)분양가는 2억1천만~2억5천만원으로 단국대 주변과 한성CC 주변 산자락에 몰려 있다. 세대주이면 주택보유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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