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비율 높다고 저금리 수혜주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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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권사들이 저금리 수혜종목들을 앞다퉈 추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0일 분석자료를 통해 "최근 주요국들의 금리인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당분간 추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며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금리하락에 따른 유동성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금융비용 부담에 따른 기업의 실적개선을 겨냥해 개별종목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단지 차입금이 많고 금융비용 부담이 큰 업체라고해서 저금리 수혜주로 분류하는 것은 잘못이며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까지 함께 갖춘 종목을 선별 매수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증권사는 금리하락으로 부채비율과 금융비용부담률이 크게 낮아질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증가율, 자금흐름, 주당수익이 호전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미약품 등 13개 종목을 추천했다.

또 SK증권은 저금리 수혜종목의 선정기준을 더욱 보수적으로 세웠다. 종전처럼 특정 시점의 금융비용부담률만 적용할 경우 자칫 일시적인 분식회계에 속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는 최근 2분기 연속 금융비용부담률이 낮아진 종목으로 LG산전.삼성SDI.영풍산업.전기초자.태평양.대덕전자 등을 저금리 수혜종목으로 선정했다.

현대증권은 저금리 수혜주와 수익성 개선주들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꾀하는 투자방법을 권했다. 저금리 수혜의 판단기준으로는 총이자비용 절감액을, 수익성 기준으로는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을 각각 활용토록 권했다.

또 대한항공.INI스틸.현대상선.금호산업.한국전력.SK.LG전자.포항제철.한국통신 등을 안정성과 수익성을 지닌 종목으로 추천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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