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화 구로을 재선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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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민주당은 17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서울 구로을 후보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을 확정했다. 金장관의 후임에는 남궁진(南宮鎭)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유력시된다.

이로써 10.25 국회의원 재.보선은 구로을이 金한길-이승철(李承哲.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 이홍배(李洪培.자민련위원장), 동대문을이 허인회(許仁會.민주당 위원장)-홍준표(洪準杓.한나라당 전 의원)의 대결구도로 짜여지게 됐다.

1여(與)2야(野) 구도 아래서 처음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여야 모두에 중요하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에겐 정치력과 현 체제의 효율성을 점검받는 무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세론 확산의 고비다.

양당은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인 구로을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의 현직 장관을 공천한 게 대표적 예다. 이 지역에서 재.보선 당선 경험이 있는 한광옥 대표가 지원에 가세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승철 위원장측은 "대통령 측근이 좌지우지하는 민주당의 공천 실태와 각종 국정운영 실패를 집중 부각할 것" 이라고 벼르고 있다.

동대문을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전 의원은 조직이 강점인 김영구(金榮龜)전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민주당 許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金전의원에게 3표차로 패배한 설욕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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