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주요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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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학생부.대학별고사.추천서 등 전형 요소별 세부사항 대부분이 올해 고3학생들이 치르는 2002학년도 대입과 거의 비슷하다.

이에 따라 고2학년 학생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시 2학기 모집 등의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학생부 성적 관리 및 경시대회 준비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내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올해(전체 모집인원의 28.8%)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모집시기=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시.정시모집으로 구분된다. 수시모집은 내년 5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내로 제한된다. 빨라진 입시 때문에 고교 수업이 지장을 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시모집(내년 12월 14일~2003년 2월 5일)에서는 가.나.다 등 3개 군에 각각 속한 대학들이 전형을 실시한다. 전형 기간은 대학들이 심층면접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가.나 군이 18일이며, 다군이 이보다 짧은 14일이다.

◇ 수능=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등 5개 영역별로 치러진다.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백분위, 영역별 표준점수, 4백점 만점기준 변환표준점수.백분위 점수가 표기된다.

하지만 5개 영역 총점, 영역별 성적의 소수점 이하 점수는 기재되지 않으며, 다만 변환표준점수(난이도 차이를 고려한 표준화된 점수를 구한 뒤 이를 4백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 따른 석차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아홉 개 등급이 매겨진다.

석차백분위 점수란 1등부터 꼴등까지를 일렬로 세운 뒤 몇% 안에 드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석차백분위 점수가 96점이면 전체 상위 4%라는 의미다.

예컨대 지난해의 경우 인문계는 3백80점, 자연계는 3백85점을 받으면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전체 상위 4% 이내에 속해 1등급을 받게 된다.

9등급은 종합 등급(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석차백분위 점수 기준)과 5개 영역별 등급 등 두가지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수능점수를 반영할 때 5개 영역을 모두 합산한 총점은 쓰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신 영역별 원점수,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등급 및 5개 영역 종합 등급 중에서 골라 쓰라는 것이다.

◇ 학생부=정시모집에서 활용되는 학생부 성적은 재학생의 경우 2002년 11월 22일을 기준으로 한다. 재수생은 졸업일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3학년 1학기에 실시하는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2학년 성적까지, 2학기 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 활용은 대학에 완전히 일임돼 과목별.계열별 석차를 활용하거나 평어(수.우.미.양.가)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반영 비율도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 대학별 고사=2002학년도 입시부터 국.공립대뿐만 아니라 사립대도 국어.영어.수학 과목 위주의 본고사는 치를 수 없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금지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는 2003학년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학별 고사는 논술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 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 다양한 형태다.

대학들은 또 수험생들에게 자기소개서.지원동기서.학업계획서.교과외 활동상황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 봉사활동과 자격 및 경력에 관한 자료, 선행상 등 각종 표창자료도 전형에 활용된다.

◇ 주의사항=대학별 자세한 전형계획은 오는 11월 30일까지 확정된다. 수능 세부계획도 내년 3월에 발표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정시모집에서도 모집 군이 같은 대학들과 한 대학내 모집 군이 같은 학과들에 대해서는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합격이 취소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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